이 글은 원래 유료로 상담받으신 내담자님들에게만 제공하는 칼럼 중 하나였습니다.
아마 이 글이 제가 쓴 칼럼들 중 가장 심리학적인 글일 겁니다.
저는 이 글이 첫 상담을 받으신 내담자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실전 상황에서 불안해질 때 가장 필요한 칼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신 내담자들은 확실히 중간에 지침을 어길 확률이 낮아졌기 때문에 조루, 지루, 발기부전의 완치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이 글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면 완치 확률은 두 배 이상 높아질 겁니다.
다만 조금은 어려울 수 있으니, 한 번 보고 잘 이해가 안 가시는 초보 내담자분들은 이 글을 반복해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실제 상담을 받으신 내담자님들은 이런 질문을 자주 하십니다.
지침 내용은
정해주신 기한까지만
유지하면 되는 건가요?
그 이후에는
그냥 옛날처럼 돌아가도
아무 상관없나요?
이전의 칼럼들을 보면, '완전히 지침들이 습관화되면, 그때부터 성 기능 문제 증상들이 서서히 회복된다 '라는 말이 있을겁니다.
만약 치료 원리가 완전히 이해가 안 된 상태에서 지침들을 수행할 경우, 그 행동 자체는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자신이 지침을 통해 시간을 낭비했고, 영원히 성 기능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겠다는 불안감에 멘붕에 빠지게 되고, 지침을 어기면서 다시 비극이 찾아옵니다.
이론 이해도가 낮은 내담자들은 성 기능 상담에서 받은 지침을 실행하고, 2주 정도 지나면 이런 생각에 빠집니다.
"지침대로 하고 있는데 실전에서 예전이랑 다를 게 없네? 조루 치료는 무슨...사기당한 거 아니야?"
"친구들이 이런 거 거 믿고 거르라고 했는데..."
"이 지침을 해서 성 기능 문제 증상이 더 안 좋아지고 있을 거야...!(꼭 그래야만 해...!)"
"내가 이렇게까지 신경 쓰면서 살아야 돼? 에잇! 그냥 증상 있는 대로 살지 뭐...ㅠㅠ"
상담 이후 지침의 원리에 대한 이해 없이 행동한다면, 이런 심리들이 자신을 지배하게 됩니다.
자신의 성 기능이 더 좋아지고 있다는 게 아니라, 노력하고 있는 거에 대비해서 변한 게 없다는 생각에 패닉이 찾아옵니다.
이런 식으로 의심이 한 번 들면,
홧김에 다시 예전처럼 관계를 하거나, 자기 위로를 하거나, 더 심하게 욕구를 해소함으로써 증상을 반드시 더 악화시키게 되죠.
지침을 수행하는 중간에는 누구나 불안감을 느낍니다.
완치 후기들을 보면 지침 수행 초중반에 증상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는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왜 이럴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성 기능 문제 증상의 변화 시기를 내담자와 상담사가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예를 들겠습니다.
조루 증상이 생긴 후, 증상에 대처하는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CASE 1.
어떤 남자가 여자친구와 잠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날 남자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너무 일찍 사정을 해버렸습니다.
이 남자는 "오늘 내가 했던 관계 방식에 문제가 있었구나" 혹은
"내가 요즘 조루가 생길만한 짓을 하고 있나?"라고 생각하여
능동적으로 관계 습관을 개선하거나 평소의 성생활 습관을 되돌아봅니다.
즉, 조루 치료를 위해 스스로가 적도를 지향하도록 통제합니다.
CASE2.
어떤 남자가 여자친구와 잠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날 남자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너무 일찍 사정을 해버렸습니다.
이 남자는 "아... 왜 이렇게 일찍 사정했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랬나? 맞을 거야. 다음에 똑같이 해서 오래 하면 나는 조루가 아닌 거야" 혹은
"내 소중이는 왜 이렇게 예민하게 태어난 거지? 오히려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지면 지루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여
하던 대로의 관계 습관을 이어나가거나 더 자극적인 음란물을 소비합니다.
즉, 조루 치료를 위해 적도의 반대로 가는 것이죠.
1번과 2번 모두 똑같이 조루 증상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남자의 심리 변화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죠.
객관적으로 1번은 조루 치료를 위해 뇌를 회복하려 했고, 2번은 뇌를 더 망치려고 했습니다.
이것이 상담사와 내담자의 차이입니다.
상담사는 적도를 지향하는 지침을 통해 (지금 당장 변화가 없더라도) 1번 상황을 계속 유지하면 증상이 없어진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 원리 이해, 지침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아무리 자신이 조루라는 사실을 인지하더라도
'나는 원래 이런 놈으로 태어났나 봐'
'조루가 없어질 리는 절대 없어'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두려움이 생깁니다.
그 누구와 육체적인 관계를 하더라도 조루 증상은 똑같을 것이고, 만족을 못 시켜 실망하게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역시나 아직도 조루 치료가 안 된 자신을 보면서 '나는 그냥 원래 이렇게 태어났구나'하며 좌절하게 됩니다.
상담사의 생각은 내담자와 다릅니다.
수많은 성 기능 상담과 경험, 뇌과학과 심리학적인 지식들을 통해 증상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1의 생각을 끝까지 유지하면 완치된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죠.
분석에 있어서는 예외가 없습니다.
만약 예외적으로 분석이 확실하지 않을 거 같다면 미리 말씀드립니다.
내담자들은 상담 후, 자신의 증상에 대해 항상 '저평가' 합니다.
다른 칼럼들에서 강조했듯이, 내담자는 상담을 받기 전에는 자신의 증상이 특이한 케이스인 줄 착각합니다.
또한 모순적이게도 상담 이후 지침을 이행할 때는 자신의 증상이 별거 아니라는 듯이 '저평가'를 하는 순간이 옵니다.
"1달을 가까이 지침대로 이행하고 관계를 했는데도 증상이 예전 그대로에요 상담사님..."
"조루가 뭐라고 제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상담사님... 남들은 다 이래요? 자기 위로가 전혀 만족스럽지가 않아요..."
이런 불안감이 지금껏 공들인 탑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될 것도 안 되게 만듭니다.
이때는 객관적으로 현재 상황을 팩트 폭행해 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위 설명을 적용하여, 본인의 증상을 바라봅시다.
자신의 성 기능의 점수를 0점부터 100점까지 매겨보세요.
여러분은 몇 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실제 객관적인 성 기능 점수가 55점이면 내담자는 절대 본인이 55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상담 전에는 본인의 점수가 30점이라고 생각하고 상담을 받고.
상담을 받고 2주일만 지나도 본인의 점수가 70점이 되었다고 착각을 합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말은 '상담사는 증상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현재의 점수가 55점이면 결론적으로 90점까지 올릴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내담자는 상담 이후 지침을 수행하면서 어느 정도 자신이 투자한 노력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는 심리가 생기기 때문에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본인의 점수가 70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본 점수는 아직까지 55점인데도 본인이 기대한 점수가 70점이기에 실제 관계를 해보면 엄청난 실망감을 느낍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의지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성 기능 상담을 받더라도 지침을 어기게 되고, 또다시 괴로워하게 되고, 설령 증상이 더 심해진다 하더라도 또 시간이 흘러 이성을 잃고 지침을 어깁니다.
그때도 치료 원리와 지침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똑같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1. 자신의 증상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내가 만약 상담을 받기 전이라면 자신이 매긴 성 기능 점수에 +40점을 하세요.
뭔 소리인가 싶으시죠?
적용을 해봅시다.
지침을 받기 전에 자신의 성 기능 점수가 55점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셨던 내담자들의 성 기능 점수는 95점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의 성 기능 문제 증상을 발견하게 되면 해결책을 찾기 전까지 자신의 증상을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솔루션을 받기 전까지는 자신의 점수에서 +40점을 해야 객관적인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상담 전 자신의 성 기능 점수가 80점이다?
완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반대로 지침을 받은 이후라면 자신이 매긴 성 기능 점수에 -20점을 하세요.
지침을 받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이후에 자신의 성 기능 점수가 70점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내담자들의 성 기능 점수는 50점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이 해결책을 알기만 해도 자신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착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솔루션을 받은 이후에는 자신의 점수에서 -20점을 해야 객관적인 상황이 됩니다.
2. 가장 중요한 것은 이론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론을 이해하지 못하면 1차적으로 지침의 효과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지침이 증상을 +40만큼 개선시킬 수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하지만 만약 내담자가 지침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로 지침을 받아들인다면,
"이게 뭐길래... 이거 한다고 내 증상이 완치가 된다고? 그냥 시간 낭비할 거 같은데?"라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이 경우엔 언젠가 여성과 실전 관계를 맺었을 때 자신의 성 기능에 실망하게 되면서, 지침을 어기고 역시나 제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사실 이런 상황과 직면하면 유료 내담자분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애프터 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던가, 저의 칼럼과 후기들을 참고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3. 상담 이후에 당분간은 성적인 것에 집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그때는 이것 때문에 괴로웠지... 하지만 지금은 상담도 받고, 노하우도 터득했지. 과거에 대한 복수를 해주겠어!'
라는 심리로 자만하지 말고, 최대한 성적인 것에서 자유로워지세요.
그러나 과거 상처에 대한 복수와 성적 욕망은 사람의 기본 심리입니다.
그렇다면 아예 자신이 더 이상 성적인 것에 집착하지 못하게끔 관계를 거절하거나 vpn을 삭제하면서 스스로 '욕구'를 통제해야 합니다.
4. 운동을 하세요.
상담사인 제가 만약 과거로 돌아가서 성 기능 문제 때문에 괴로움을 겪는다면 반드시 운동을 할 겁니다.
운동은 우리의 심리를 건강하게 만들어줍니다.
만약 자신이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나는 의지력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 놈이구나. 나는 이 정도밖에 안 되는 놈이니 성 기능 문제를 극복할 자격도 없는 놈이야"라며 자신을 채찍질하세요.
5. 바빠지세요.
동호회, 친구 모임, 동창 모임, 동기 모임, 야외 데이트, 야근, 유튜브 무엇이든 좋습니다.
특히 이 기회에 자신의 취미를 알아가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습니다.
사람은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냥 집에만 박혀서 음란물만 보거나 실내에만 박혀서 데이트하지 마세요.
그런 환경은 사람을 더 무기력하게 만들고, 성적인 것에 대해 집착을 하게 만듭니다.
성적인 것보다는 자신의 자존감을 위해서, 매력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해보세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것에 집중하다 보면 성적인 문제는 어느새 완치되어 있을 겁니다.
이 글을 다 읽으신 분들은 인생에 반환점에 서 있을 확률이 큽니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들과 많은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동기가 생기셨을 겁니다.
이런 기회는 돈 주고도 잘 못 삽니다.
항상 자기 객관화와 통찰, 호르몬, 심리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 보세요.
이후에 여러분들은 성 기능의 건강을 되찾으며, 육체적 관계에 대한 성숙도가 남들과는 차원이 달라질 것입니다.
이 글을 읽은 10여 분의 시간을 감사한 시간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이 시간이 없었다면 당신은 평생 성 기능 문제의 노예로 살며, 이 때문에 남녀 관계의 불화를 감당해야 했을지도 몰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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