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입니다.
지난 몇 년간 상담을 진행하면서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분들을 많이 만났다는 걸 느낍니다.
국내 최고 대학에서도 영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살았던 대학생 내담자, 로스쿨생에서 국내 최대 규모 로펌의 변호사가 된 내담자...
이런 분들도 상담에 오면,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꼭 제 성 기능을 치료하고 싶어요'라고 말합니다.
남들이 보기엔 뭐든지 알 것 같고, 다 가진 사람처럼 보이지만 이런 대단한 사람들도 모르는 것이 있고 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인터넷이나 책에서 알게 된 지식으로 현대 사회는 도파민이 과도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도파민 부족한 생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정답도 아닙니다.
저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걱정하는 것은 '잘못된 지식'이 아니라 '애매한 지식'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많은 지식을 찾아보고 그것을 이해한다고 해서 성 기능 문제를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 남들보다 성 기능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는 내담자라면, 오늘 글이 모든 칼럼들 중에 가장 중요한 글일지도 모릅니다.
세계 최고의 육상 선수였던 우사인 볼트가 한때 축구에 도전했던 걸 아시나요?
성적이 어땠을까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다고 소문난 사람들 중 하나였을지 모르지만, 축구에서는 크게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타고난 능력이 특출난 사람도
매일매일 한 분야만을 연구하는 전문가를 절대 이길 수 없다.
'애매한 지식을 가진 내담자'들이 성 기능 문제의 치료를 망치는 루트가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공부했던 애매한 지식만을 가지고 상담사의 지침이나 조언을 소홀히 하는 경우입니다.
'상담사가 말한 부분은 내가 전에 공부해서 알고 있는 부분이야' '금욕적인 생활을 해서 도파민 부족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데?'
수많은 사연과 오랜 공부로 경력을 쌓은 상담사보다 자신의 판단을 믿고 성급하게 행동을 합니다.
이런 루트를 통해 실패를 경험한 뒤, 그제서야 상담사에게 다시 도움을 요청합니다.
'상담을 신청해놓고 안 들을 거면 뭐 하러 신청한 거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런 내담자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서 가장 많이 실수를 범하는 부분이 도파민 부족에 관한 지식입니다.
포털사이트나 다른 전문적인 칼럼들을 보면
"발기부전이나 조루, 지루 등의 문제는 대부분 도파민 과다에 의한 것이다."
"그러므로 도파민을 줄여야 한다."
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틀린 정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맞는 정보도 아닙니다.
자신이 얻은 지식을 통해 금욕적인 생활을 하며 도파민이 부족한 상태를 만들었는데도 성 기능이 나아지지 않았다면, 그 지식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과연 도파민이라는 지식의 단편적인 면만 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도파민 과다 = 성 기능 문제' (X)
'도파민 부족 = 성 기능 문제 해결' (X)
"적당한 도파민 = 건강한 성 기능' (O)
많은 분들이 이 관계를 알아야 합니다.
과도한 금욕적인 생활로 우리 뇌 속에 도파민이 부족하게 되면 오히려 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자위행위 금지를 하게 되면 급격한 도파민 부족 현상으로 다른 곳에서 대리만족의 욕구를 찾기 시작합니다.
폭식, 게임, 자극적인 쾌락을 통해 해로운 도파민 '안잡파민'을 찾게 됩니다.
이런 안잡파민은 '중독'을 일으키기 쉽고 결국 자극적인 쾌락에 중독되어 뇌의 기능도 저하됩니다.
뇌의 부위 중 절제력, 통제력, 이성, 분노 조절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됩니다.
그로 인해 해로운 것의 중독과 함께 전두엽의 기능 상실로 인하여 폭력성과 집중력 저하 등 다른 문제까지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갑작스러운 자위행위 금지가 아닌 적당한 주기와 건강한 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한 도파민을 지향하여 도파민 부족도 과다도 아닌 적당한 양의 도파민 수치를 유지해야 합니다.
도파민이란 쉽게 말해 줄타기와 비슷한 것입니다.
줄타기를 할 때 손을 벌려 오른쪽과 왼쪽의 균형을 조절하여 가장 안정된 자세를 찾는 것처럼
도파민은 너무 부족해도, 너무 과다해도 안되며 적당한 수치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적당한 도파민뿐만 아니라 건강한 도파민을 만들어 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렇게 '적도 이론'을 항상 유념하여 생활하다 보면 앞으로 성 기능과 뇌 기능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상담을 해오면서 지능이나 이해력과는 별개로 가장 '현명하다'라고 느끼는 내담자의 부류가 있습니다.
그런 내담자분들은 모르는 것이 생기거나 패닉이 왔을 때 공통적으로 비슷한 내용의 애프터 메일을 보냈습니다.
"제가 지금 지침을 통해서 도파민을 관리하는 과정 중에 있는데 일시적인 불안감 때문에 절제하는 것이 힘듭니다. 망치기 전에 상담사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합니다."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고 말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스스로의 판단 능력을 맹신하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의 판단이 잘못 흘러가고 있다고 의심을 해보거나 다른 사람의 더 좋은 판단을 귀 기울여 경청하는 사람이 진짜 현명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돌이켜 보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다고 '나는 아무것도 모르니깐 다 상담사님에게 맡길래!'라고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더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지침 수행과 함께 정확한 이론에 대한 공부도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애매한 지식의 습득은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상한 곳에서 도파민 부족에 관한 잘못된 정보, 애매한 정보의 습득으로 자신의 몸을 해치고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으면 합니다.
두파미너의 칼럼은 몇 년간 성 기능 심리학에 대해서 연구하고 상담해 온 상담사가 쓴 정확한 정보의 글입니다.
처음 성 기능 심리학에 대해 공부를 해보고 싶거나, 성 기능에 문제가 있어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한 칼럼들이 많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휩쓸리지 않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칼럼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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