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상담사 마이크입니다.
오늘 글은 약간 고급 이론을 다루고 있어서 이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독해력이 있고, 글을 열심히 읽어 이해할 정도의 치료 의지만 갖고 있다면 '도파민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법'에 대해 엄청난 힌트를 얻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 내담자가 애프터 메일로 찾아왔습니다.
발기부전이 생긴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고, 내담자가 악습관 중독이 심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완치 자체는 어렵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완치가 됐다는 보고였습니다.
그 내담자님의 애프터 메일을 처리하면서 오랜만에 상담 일지를 다시 훑어봤고,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났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결코 특수한 케이스는 아니었습니다.
내담자님은 생각보다 침착했고, 저의 지침들을 따를 준비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담 일지를 읽어보니 치명적인 문제 하나가 있었습니다.
사연 글 초반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몇 달 전 발기부전 때문에 인터넷을 뒤져보니 현대인들은 도파민을 줄여야 한다더군요. 그래서 한 달 정도 금딸을 시도했어요."
"최선을 다해서 음란물 시청과 자기 위로를 참았는데 한 달 후 증상은 더 심해졌고, 제 노력에 배신을 당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 부분을 보면서 저는 본능적으로 '아, 거짓 정보 때문에 성 기능이 망가져 마음고생이 심할 수밖에 없었겠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도파민이 과도한 현대 사회이기 때문에 도파민 부족한 생활을 지향해야 건강하게 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도파민이 분비되는 모든 쾌락적인 행위들을 배제시켜야 행복해지고, 증상들이 치료되지 않을까요?
전혀 아닙니다.
만약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 금욕적인 생활을 하여 도파민 부족 현상을 자처했는데도 성 기능이 나아지지 않았다면, 여러분은 반드시 성생활 습관을 개선해야만 증상을 완치할 수 있습니다.
일단 성 기능 심리학에 대해 어느 정도 공부가 돼있는 사람들은 '배신'이라는 단어를 잘 듣지 못합니다.
물론 성 기능 관련 증상이 생긴 당시에 크나큰 마음고생을 했을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지침을 받고 관리를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아물게 되고, '깨달음'이 남게 됩니다.
오래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저 역시 과거에 그러했습니다.
20대 시절 조루 때문에 고민이 많았었습니다.
각종 비뇨기과, 금딸 카페, 각종 약물 등 시도해보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정말 괴로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나의 생활 습관에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 성 기능이 그렇게 안 좋아진 것일 수도 있겠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문제를 돌리고 나자 마음은 신기할 정도로 하루하루 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도파민이 너무 과도해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안정된 사람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려는 마음은 사라지게 됩니다.
이와 반대로 몇 주, 몇 달 만의 금딸로 성 기능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건? 매우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것이라는 걸 뜻합니다.
이런 도파민 부족을 자처한 성생활 습관을 갖게 되면 성 기능이 건강해질 수가 없습니다.
인간은 도파민이 없이는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도파민을 갈구하게 됩니다.
괜히 폭식하거나, 분노하거나, 짜증 내거나, 우울하게 됩니다.
(종종 그 과정에서 '현자'가 됐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허언증 등으로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 시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다른 건강한 사람들을 깎아내리는 말을 자주 합니다.
'짐승같이 살지 마라', '나처럼 욕구를 절제하고 성숙한 어른이 돼라', '금욕하면 성 기능도 좋아지지만 인생이 달라진다'등등의 대사가 일반적입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사실 나도 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으니까 너도 동참해서 내가 하는 게 맞다고 동조해 줘'라는 심리가 깔려 있습니다.
따라서 도파민 부족을 자처하거나, 유도시키는 사람들의 성 기능은 필연적으로 저섹고자 유형으로, 성 기능 문제가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분들에게 자기 위로를 많이 하라고 격려하면 어떨까요?
과거의 배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많은 쾌락과 도파민을 보상해 주면 해결되지 않을까요?
물론 그렇게 해서 해결되는 케이스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케이스에는 도파민 부족한 사람에게 갑자기 많은 도파민을 보상시키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그동안의 절제에 대한 보상심리가 강해져 새로운 형태의 중독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이거 봐. 내가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증상이 치료되지 않았어. 이제부터는 내 맘대로 맘껏 성적 쾌락을 누릴 거야. 어차피 내 증상은 선천적인 거니까'라는 심리가 생겨버리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내담자의 솔직한 심리에 대해서 분석했습니다.
그러다가 내담자가 굉장히 놀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도파민 부족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내가 이렇게 노력하는데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난 다 포기하고 쾌락주의로 살 거야.'
혹은 '이래도 안 되면 선천적인 거니까 차라리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자'라는 생각이 강했다는 겁니다.
자신이 과도하게 욕구를 억제하면서 고군분투하니, 그에 대한 보상 심리가 커져 이성적인 생각을 못 하고 상황을 '잘못'판단한 것입니다.
따러서 이런 도파민 부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건강한 다이어트는 며칠 동안 음식물 섭취를 아예 하지 않으며 하지 않습니다.
영양분을 섭취해야 할 때는 건강한 식단으로 영양분을 섭취하고, 운동도 해야 하는 법입니다.
성 기능에도 마찬가지로 이 원리를 적용해야 합니다.
저는 내담자님에게 옛날에 유지했던 자기 위로 주기 그대로 자기 위로를 하라는 지침 문자를 설계해 드렸습니다.
증상이 있기 전에 평소에 자기 위로를 하던 주기 그대로 자기 위로를 하되, 서서히 음란물 시청과 자기 위로 방식을 바꿔나가는 지침이었습니다.
물론 자기 위로 주기도 이후에 서서히 늘려나가는 방식도 지침에 덧붙였습니다.
애프터 메일을 보니 당장의 내담자님의 반응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지침을 수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방식으로 도파민을 관리하는 것이 맞는 건지 의심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내담자님이 시간이 지나갈수록 지침 문자를 곱씹으면서 그 원리를 깨닫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서 발기부전 증상은 서서히 좋아졌습니다.
그 이유는 지침 문자에서 '성욕을 억지로 참으면서 도파민 부족을 자처하는 것 = 오히려 발기부전을 가속화 시키는 일'이라는 것을 깔아 두었기 때문입니다.
내담자님 입장에서는 스스로 성욕을 억제하지 않으며 건강한 방식으로 적당히 성욕을 해결하는 것이 오히려 증상을 치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을 것입니다.
또한 이처럼 자신의 심리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지침 문자는 생전 처음 받아 봤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발기부전 치료에서는 도파민을 최소화시키거나, 약을 먹거나, 이유도 모르고 성욕을 억제하라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나의 성생활 습관이 잘못된 게 조금이라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이르게 됐을 것입니다.
결국 몇 개월 시간이 흐르니 발기 문제는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내담자님은 저의 지침대로 영양제도 꾸준히 섭취하셨고, 그 이후에 관계를 하는 방식과 체위에 관한 습관도 교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발기 문제가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어서 저는 충분히 완치할 수 있으리란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과거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욕을 몇 개월간 억제할 만큼의 의지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방법이 잘못됐을 뿐이었죠.
결과적으로 과거에 자신의 노력에 대해 배신당해 곤두박질 쳤던 자존감도 회복시키고 증상도 완치한 케이스가 됐습니다.
무작정 치료 의지만 갖고 성욕을 억제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때에 따라서는 자주자주 성욕을 풀어가시면서 도파민을 적당히 공급시켜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늘 마음속에 새기고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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