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는 저의 과거 성생활 습관들을 뼈져리게 후회하고 모든 걸 건강하게 되돌렸습니다."
-두파미너 '망나니' 후기 중
대표 상담사 마이크입니다.
1년 전 저에게 상담을 받았던 내담자에게서 장문의 안부 카톡이 왔습니다.
"평생을 도파민 중독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던 제가 몇 달 지침대로 관리했더니 이제는 완벽하게 중독에서 탈피했다고 느꼈어요!
사실 지침을 받을 당시에는 중독이 너무 심해서 한동안 지침 수행을 미뤘었는데, 해보니까 정말 지침은 대단한 것 같아요 ㅜㅜ
아직도 지침에서 했던 얘기들이 전부 저에게 적용이 되고 있다는 걸 체감해요.
지침 수행 초반 한두 달은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상담사님을 살짝 의심(?) 하기도 했었는데 딱 두 달 후 저의 생활 패턴이 바뀌었다는 걸 확인하고 나니 혼자 찔려서 이렇게 카톡 드립니다... 부디 용서하세요ㅜㅜ(당연히 커뮤니티에 썼던 비난성 댓글은 모두 삭제했답니다^^)"
지침의 위력을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흐뭇한 메일이었지만 사실 상담을 받은 내담자 입장에서는 지침을 수행하면서도 '이런 방법으로 평생 동안 겪었던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게 만든다고? 그게 가능하긴 한 거야?'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이전에도 칼럼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활 패턴'은 개선하기가 매우 힘들고,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이라고 생각해버리기 때문에 지침 실패 후 감정에 호소하거나, '일단 알려준 스킬대로 관계해보고 안 되면 포기해야지'라는 1차원적인 방법만을 고집합니다.
하지만 미련하게 한 우물만 파는 사람이 기름 부자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스킬들을 제외한 핵심 지침 한두 개만 착실히 하고 가만히만 있었는데도 도파민 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아래 후기에도 나오지만, 이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선 도파민 중독을 대하는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내 사소한 행동과 절제력에 따라 얼마든지 상황이 바뀔 수 있는 게 중독입니다.
2021.05.13 업소 중독 완치 후기입니다.
ID : 망나니
저는 1년 동안 업소 중독으로 고생한 후 상담을 받았던 30대 내담자입니다.
작년 12월 초에 상담을 받고 상담사님 말씀대로 5개월 동안 관리 후 바로 완치가 되었습니다.
지침을 수행한 지 1개월이 안 됐을 땐 잠도 잘 못 자고 계속 업소 사이트를 들어가게 되고, 깨어있을 시간에는 1분도 빠짐없이 과거 업소 경험 생각이 나서 너무 많이 힘들어했어요.
안 그래도 연말연시 옆구리가 시린 시기에 지침을 수행하다 보니 더 심각했던 것 같아요.
상담받기 전 제 사연을 차근차근 쓰다 보니 제가 도파민 중독이라는 걸 상담받기 전에도 알겠더라고요.
참으려는 노력과 리셋을 반복했었지만 상담받기 전 마지막으로 참아볼 때는 이전과는 다르게 많이 단호했어요.
심지어 늘 2주를 못 넘기던 제가 2주 넘게 결연한 의지로 업소 출입을 참았어요.
하지만 상담 직전 역시나 술기운을 못 이겨 출입을 하게 됐고, 다음날 멘탈이 진짜 무너지더라고요.
머리에서는 제발 그만 좀 가라고 하는데 한순간의 충동을 이기기는 힘들고... 이성과 감성이 계속 부딪히면서 더 고통스러웠어요.
그렇게 좌절 후에 상담받으며 '너무 단번에 끊으려고 해서 그런 거다.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끊기 위해 업소에 가야 한다'라는 얘기를 해주셨는데 머리를 망치로 한 대 맞은 것처럼 멍 해지더라고요..ㅎㅎ
맞네 맞아... 나는 이론을 알고 있었지만 정작 내 상황에 적용을 못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상담 후 마이크 선생님이 보내주신 최종 지침 문자대로 일부러 저의 습관 패턴들을 분석하기 위해 몇 번 더 업소에 출입했어요.
하지만 1개월이 지나니 이전보다 딱히 생각이 덜 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패턴 분석을 핑계로 더 가고 싶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저는 이때 애프터 메일을 써서 하루 만에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어요.
감사해요 마이크 상담사님 ㅠㅠ
1개월 후 저는 일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일상생활 속에 엔돌파민을 늘리고, 안잡파민은 최대한 줄이고 있었어요.
마음을 다잡고 서서히 업소 출입 주기를 늘려가면서 패턴을 하나하나씩 순차적으로 없애다 보니 그 이후엔 솔직히 업소에 가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지긴 했어요.
(중략)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자주 가던 업소에서 광고 문자가 왔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때 든 생각은 '아, 진짜 더럽다. 내가 이런 거에나 미쳐있었다니' 싶더라고요.
그래서 지침 기간 막바지에는 마지막으로 업소에 갔어야 했는데 정말 가기가 싫었어요.
그랬더니 저의 이전 과오가 생각나면서 '또 괜히 지침을 어겼다가 무너지지 말고 시킨 대로만 잘하자'라는 마인드로 업소에 갔습니다.
역시나 제가 지금까지 분석했던 것과 같이 모든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모든 것이 호르몬 문제라는 걸 깨닫게 된 후 저는 앞으로 평생 도파민에 지배당해 업소에 출입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마이크 상담사님.
워낙 상담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를 기억하실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결과적으로 모든 중독 증세를 탈피하고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5개월 동안 상담사님과의 소통을 위안 삼으며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상담사님과 했던 카톡들을 곱씹으며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제가 적도를 지키는 걸 통해 도파민 중독에서 빠져나온다는 걸 체감했어요.
상담사님이 이제는 조급해하지 말고 도파민 관리만 잘 하면 모든 게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게 되어 있으니 극단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던 걸 매일매일 생각하면서 다시 잘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후기 분석 :
위 내담자는 도파민 중독 진단을 받았고, 이전까지 계속 금욕을 시도했었지만 그때마다 실패를 했었습니다.
적도 이론에 대한 지식이 있었음에도 자신의 증상에 적용을 시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이처럼 답답한 케이스는 없어 보일 것입니다.
중독 탈피를 도파민 단식으로 이뤄내려는 내담자들은 불속에 뛰어드는 불나방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중독이라는 것은 단순히 참는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몸은 이미 그 행위가 없으면 갈증을 느끼는 상태고, 장기간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욕구가 폭발하게 되어있죠.
따라서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내담자는 업소 출입에 대한 욕구도 많지만 죄책감도 많이 갖고 있는 스타일이라 금욕과 리셋을 반복하면서 계속 제자리를 맴돌았던 기간이 무려 1년입니다.
이 기간 동안 꾸준히 다른 방식으로 성욕을 풀어줬다면 진작에 어느 정도 업소 출입에 대한 욕구가 줄어들었어야 할 텐데 왜 시간이 지날수록 중독 증세는 더 심해지고 있었을까요?
만약 그 이유에 대해 '아예 금딸을 해버리지 않아서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면 공부를 더 해보셔야 합니다 ^^;;
위 내담자님은 상담 전에도 나름 스스로 패턴까지 분석해나가면서 중독 탈피를 위해 노력하셨다는 걸 파악해야 합니다.
애초에 성욕을 제어하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니라, 업소 출입 행위 자체에 대한 도파민 조절 방법이 잘못됐던 것이었을 뿐입니다.
즉, 음란물을 보는 것과 자기 위로 행위를 하는 것과 업소 출입을 하는 것은 모두 별개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금욕을 해버린다는 건, 도파민 부족 현상을 초래하여 금세 '충동적인 중독 행위'만 반복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난 내 성욕 하나도 통제 못하는 바보 같은 사람이야'라고 좌절하기보다는, '어차피 업소에 대해서만 중독을 탈피하는 게 목적이니까 이에 대해서만 적도 이론을 통해 도파민 관리를 해준다면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면 답이 보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됩니다.
그러니 좌절하고 가만히만 있는다고 해서 도파민 중독이 완치될 리는 없고,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만 해주면 됩니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체계적인 지침이고, 위 후기에 내담자처럼 가기 싫더라도 억지로 업소에 출입하여 좋지 않은 느낌의 계기들을 만들어 기억 속에 트라우마로 저장하게 하면 되는 것입니다.
p.s. 여기까지 읽고 나면 '그래서 당장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뭘 해야 하는 건데?'라는 조급한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내담자분들께 '천천히 대처하는 것의 강력함'을 강조하는 이유는 어차피 상담을 받으면 장기간의 지침을 이행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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